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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매우 아쉬운 점(1도음 듣기)

냥냥7 0 1884

음을 듣는다는 것은 악기연주자에게 있어서 그 무엇보다 매우 중요한 일이기에 처음 악기를 배울 때부터, 이것을 알고 코드잡는 연습이나 코드전환 연습을 하며 전체 곡을 생각해보는 연습을 하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기타를 처음배우는 단계에서는 코드 운지만으로도 손가락이 끊어질 것처럼 고통스럽다보니, 그럴 심리적인 여유조차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이긴 하지만 아... 이 사실을 이제와서야 알게되다니 너무 너무 너무 그 당시의 시간들이 아깝다.


왜냐면 지금 하는 키 찾는 연습은 다시 코드 하나하나 쳐보면서 '아 이 코드는 이 소리구나', ''저 코드와 이 코드의 음 차이는 이렇구나'라는 것을 처음부터 학습해야 하기 때문이다.


뭐 음악적 감각이 좋으신 분들은 초보단계의 코드운지 및 전환연습을 하셨기에, 별도의 이러한 연습이 따로 필요가 없으실 수도 있겠으나, 나같은 음악적 무지렁이들은 한삽에 한구덩이밖에 팔 줄 모른다. 코드운지는 그냥 코드운지이고, 코드전환은 그냥 코드전환이다. 각 코드의 음정을 파악할만한 생각조차 못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하나를 배우면 둘을 까먹고서, 다음날 기타를 잡기 위해서는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나'라는 마음속 다짐부터 새로해야 겨우 기타를 잡을 수 있기에 참 어렵다.


그래서 프로에 입문하시는 분들은 처음부터 음정잡고 학습하나보다. 각 노래의 1도음을 알고서 학습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최소한 1천배 이상의 학습효과의 차이가 난다고 생각한다. 1천배는 과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1도음을 모르는 상태에서 학습하는 음악은 '인간'이라는 공통분모를 모르는 상태에서 70억명에 가까운 사람들을 각각 개별 분석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도음을 알면 노래가 그 1도음을 기준으로 펼쳐지는 것 같다. 마치 이 세상 어떤 사람을 만나더라고 그 사람이 '인간'임을 알고 있기에 언어적, 심리적, 문화적으로 접근이 가능함을 직관적으로 알게 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근데 이게 단기간에 하루아침에 절대 완성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이다. 암튼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해볼 일이다.

화이팅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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