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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기타를 3개월 연습하면 얼마나 실력이 늘까.

켄지 6 194



레슨 촬영

2022년 3월부터 지금까지 실은 통기타 레슨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갤러리와 아틀리에를 운영하시는 새봄씨라는 제가 잘 아는 지인분이신데 통기타를 완전히 새로 배우는 분이세요. 아니 한 때 배우기는 했으나 얼마 못가(아주 짧게..) 흐지부지 된 케이스입니다. 통기타에 대한 기본기는 하나도 없는 상태였는데 작년 연말에 모임 하면서 기타를 다시 배워볼까 하신다길래 영상 촬영 허락하시면 가르쳐 드리겠다 했거든요. 흔쾌히 승낙하셔서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12회 촬영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연말까지는 계속 할 예정인데 그녀는 지금 과연 얼마나 실력이 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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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기타 3개월 완성? 풉!

학습에 대한 개념을 정확하게 알고있는 사람이라면 무언가를 익숙하게 하는데 3개월의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게다가 통기타를 배우는 것은 머리로 외워서 되는 게 아니라 몸으로 익숙하게 나오기까지 해야 합니다. 입시 공부나 고시 공부 같은 거랑은 학습의 개념이 조금 다릅니다. 지식으로 알고 있으면서 손으로 연주를 능숙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실력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꽤 물 오른 실력이어야 가능합니다. 보통 1년 이상은 쳐야 기본적인 연주들이 '어 좀 되는구나' 싶은 정도로 나올 수 있습니다. 근데 이게 완성이 아니라 기초예요. 정말 기초. 기타를 독학하는 분들은 최소 6개월 정도는 기본기에 대해서 알아야 하고 나머지 6개월 정도는 숙련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반적인 실력은 리듬을 배우는 데 좋은 밑바탕이 됩니다.

 

진도 빼지 마

성인 학습의 특징은 머리로 이해되면 '안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자유롭게 아웃풋이 되어야 그게 실력인데 이제막 인지한 것을 안다고 착각합니다. 심지어 손으로 플레이도 안 되는데 이건 연습하면 되는거라고 치부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머리로 아는 건 아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 교재에 맞춰서 머리로 이해했으니 그 다음 그 다음 휙휙 넘어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기타 연습은 숙련 없이는 단 하나도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어떤분은 "연습할 때 기타 연주 소리도 제대로 안 나오는데 제 실력으로 무슨 다음 진도를 나가겠어요?" 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머리로만 아는 것도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서 본인이 잘 친다고 생각해요. 못 만나보셔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되게 많습니다. 그렇게 여기저기 다니며 배우다가 제풀에 꺾여 기타를 내동댕이 치는거죠. 예전에 저에게 레슨받으러 오셨던 상당수의 (자칭) 중급이라는 분들이 거의 여기에 해당하셨습니다. 플레이가 하나도 되지 않으니 기본구터 다시 연습하지 않으면 실력이 전혀 늘지 않더군요. 인내하신 분이 좋은 소리로 연주를 할 수 있게 됩니다.

 

통기타는 재능의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기초에서 좋은 소리를 내면서 연습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겁니다. 아무것도 되지 않는데 뭐부터 해야할까요. 좋아하는 노래에 나오는 코드를 하나씩 다 외워서 치기만 하면 내 기타 실력은 향상이 될까요? 이렇게 열곡 백곡을 카피하면서 음악을 깨우쳐 나가면 가능하긴 하겠지만 그런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이렇게 진행하다가 거의 포기합니다. "난 재능이 없구나"라고 하면서요.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오래 기타를 가르쳐오며 느낀 것은, 기타는 중급까지는 재능의 영역이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음악적 실력을 쌓을 계기가 없어서 그렇지 거의 대부분의 인간은 기타가 요구하는 손가락의 움직임과 리듬의 개념을 익히면 다 칠 수 있습니다. 학교서는 영어를 몇년씩 배워도 잘 못 하지만(제 얘기..) 기타는 무조건 우상향이 가능합니다. 왜냐면 중급까지는 전적으로 손가락의 피지컬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왼손(가락)의 힘

통기타가 요구하는 손가락의 움직임은 굉장히 수준이 높습니다. 통기타를 처음 배우는데 잘 치는 분들은 거의 왼손의 힘과 움직임이 굉장히 좋은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왜 어떤 사람들은 손가락의 힘과 움직임이 좋은걸까요. 타고난걸까요? 그럴수도 있지만 우연히 손가락을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는 환경에 있거나 손가락 힘이 많이 필요한 일을 하는 사람일 확률이 높습니다. 평소에 손가락을 많이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라면 굉장히 더디게 성장을 하는데 전적으로 코드를 잘 누르지 못해서입니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하루만에도 바레코드를 척척 잘 잡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전에 뭐 하셨어요??"라고 물어보면 (지압을 하시는) 한의사님이셨다거나 어려서 바이올린을 오래 배웠다거나 운동을 하셨다거나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코드를 잘 잡으려면 손아귀 힘이 많이 필요할 것 같지만 사실 그 힘은 적당히만 있으면 됩니다. 그보다는 유연성과 민첩함이 동시에 필요합니다. 평소 손가락을 힘있게 움직일 일이 많은 사람이라면 확실히 손가락의 잔근육이 많이 발달되어 있어 움직임이 좋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이러한 과정에 많이 노출된 사람이 처음 기타를 칠 때 조금 유리할 뿐입니다. 손가락에 힘이 없고 약하다고 해도 손가락을 다양하게 움직이고 연습을 많이 하다보면 손가락은 자연스럽게 필요한 힘을 갖춰갑니다. 물론 하루 이틀 해서 되는 건 아니고 사람에 따라 몇 달에서 몇년이 걸리기도 하는 굉장히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기타 배우는 것은 "오래걸리는구나"라고 마인드 자체를 바꿔야 합니다.

그래서 통기타 기초를 배우는 3개월에서 6개월은 전적으로 왼손의 움직임을 만들어가는 준비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사이에는 조급한 마음에 새로운 리듬을 빨리 배우고 싶고 새로운 코드를 많이 쳐보고 싶겠지만, 기본기에 해당하는 코드와 코드 전환에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통기타의 기초는 여기에서 성패가 갈린다고 보면 됩니다.

 

왼손 코드의 움직임이 기초의 성패를 가르는 이유

상식선에서 생각해도 손가락 움직임이 좋아야 코드를 세게 잡고, 박자에 맞춰 정확하고 빠르게 전환할 수 있잖아요. (기본) 코드를 정확하게 잡지도 못 하고 빠르게 전환하지도 못 하는데 그것보다 더 어려운 코드와 리듬을 한꺼번에 연주하면서 노래를 부른다? 이게 쉽지 않은거죠.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도 않습니다. 당연히 쉬운게 되어야 어려운 것도 가능해지거든요. 그리고 여기서 정체가 조금이라도 길어지면 거의 포기합니다. 멀리갈 것 없이 주변에 기타 연습하다 포기한 분들 찾아보세요. 기초에서 탈락한 경우는 거의 코드 전환에서 실패합니다.

그런데 노래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코드의 전환만 집중적으로 연습하면, 한 노래에서만 특정적으로 사용되는 그런 코드 말고 범용적으로 꼭 필요한 코드만 전환하는 연습을 주구장창해서 코드 전환 실력을 기르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기초를 완성하게 됩니다. 이 코드 전환 위에 리듬 올리고, 템포 조금 더 빠르게 올리고, 좋은 소리로 만들어가면서 조금 더 어려운 코드 배우는거고, 그러면서 자기가 치고싶은 노래로 서서히 접근해 나가는 겁니다. 이렇게 안정적인 빌드업이라면 여러분은 절대 기타를 못칠 리가 없습니다.

 

노래에서 흔히 사용되는 기본 코드

제가 통기타 코드14에서 주구장창 연습시키는 것이 있다면 바로 이 기본 코드의 코드 전환입니다. 사실 이 책에서 말하는 게 14개 코드를 배워보자가 아니라, 14개 코드의 전환을 연습하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코드 누르기에 가장 쉽고 가장 기본형의 모습을 가지고 있으면서 통기타 곡에서는 거의 필수로 나오는 코드를 세어보면 14개가 나옵니다. 이미 제가 많은 블로그 글에서 소개를 드렸습니다. 이 14개 코드의 전환을 기본으로 익히는데만 거의 3~6개월이 걸립니다. 통기타 코드14를 이정도 기간에 뗄 수 있는거죠. 물론 사람마다 달라요. 준비된 손가락을 가지고 있다면 3개월이 안 걸리기도 했습니다. 준비가 안 된 손가락이라면 1년이 더 걸리기도 하고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자기 손가락이 학습하는 속도에 배우는 속도를 맞춰야 한다는 겁니다. 빨리 배우고싶은 마음에 이것저것 해봤자 무너지는 건 똑같아요. 밑에서부터 튼튼하게 코드 전환을 쌓아 나가야 좋은 소리로 차곡차곡 실력을 만들어가는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어? 이게 되네"가 육성으로 터져나오면서 실력이 차곡차곡 잘 쌓여가는 느낌을 확실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자신의 손가락이 학습하는 속도에 맞춰서 연습량을 늘려나가면 재미도 생기고 좋은 소리로 연주할 수 있게 되면서 점점 기타에 빠져들게 됩니다.

 

통기타를 배우기 전 알아야 할 세 가지

그래서 처음 통기타를 배우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세 가집니다.

 

1. 왼손 기본 코드 전환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2. 느리게 배워야 한다.

3. 반복을 통해 숙련을 해야 한다.

 

통기타의 기초는 이 위에 쌓이게 됩니다. 그리고 저와 통기타를 배우고 있는 새봄씨도 이 과정을 많은 연습곡을 통해서 반복하고 있습니다. 새봄씨는 운이 좋게 어려서 바이올린을 했었던 손가락이라 코드 잡는 움직임이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3개월이 지난 이 시점에서는 4비트로 박자에 맞춰 기본 14개 코드 중 F를 제외하고 C#m와 Bm를 잡으며 느리게 코드 전환을 잘 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리가 곧잘 납니다. 생각보다 손가락의 힘도 좋고 유연함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갤러리 일이 바빠서 연습할 시간이 많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실력이 조금씩 향상된다는 점입니다. 사소한 것들을 모두 제외하고 기본 14개 코드를 코드 전환에만 몰두하고 있어 연습의 집중력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이 영상도 편집해서 유튜브로 업데이트를 진행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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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리로 연습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기초에서는 아무렇게나 연습하기 보다는 뭔가 체계를 잡아가는 느김으로 좋은 소리를 만들어가면서 하나씩 하나씩 사소한 것들을 채워 나가는 식으로 연습을 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성장하는 느낌이 나거든요. 우리가 통기타로 거창한걸 하려는 게 아니니까요. 재밌게 흥미를 유지하면서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성취를 만들어가면 그것만큼 재밌는 게 없죠. 좋은 소리를 만들어가는 태도를 기초에서부터 하나씩 하나씩 연습해 나가는 겁니다.

독학으로 통기타를 배우는 많은 기초 여러분들, 기타를 배우는 건 원래 느리고 소리가 잘 안 나고 답답합니다. 그걸 인정하고 연습의 범위를 최대한 줄여 집중적으로 코드 전환 연습량을 늘려보세요. 그렇게 몇주씩 하다보면 손가락의 움직임이 점점 좋아지게 될 겁니다.

 


 

 



6 Comments
별맛콜라 06.15 06:20  
전 3년 되었는데도 기초 코드 전환 연습중입니다. ㅠㅠ
켄지 06.16 00:36  
여기서 말하는 완성도랑, 콜라님의 완성도 기준이 다르셔요 ㅎㅎㅎㅎㅎ
이즈싱잉 06.20 12:33  
천천히 배워라.. 좋은글 감사합니다!

Congratulation! You win the 22 Lucky Point!

켄지 06.20 14:26  
급하지만 않다면 늘 기초 이상은 도달하는 것 같습니다. ㅎㅎ
웅스 07.01 13:21  
앗 켄지쌤한테 받는 레슨이라뉘... 부럽네요 ㅠ
켄지 07.02 18:57  
엋 ㅎㅎㅎㅎ 웅스님은 엄청 오래 배우셧잖아용. 가끔 오프에서 모임할 예정인데 그 때 오셔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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