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통기타 실력은 어느정도 입니까?
"기타 어느 정도 치고 싶으세요?"
"저는 그냥 뭐 남들 치는 만큼,
노래 나오면 거기에 맞춰서
안보고 칠 수 있는 정도면 좋을것 같아요."
"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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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한문으로는 쓸 줄 몰라서
네이버를 검색해야 하는 시댑니다.
통기타는 검색해서 강좌를 봐도
실력이 늘질 않아 문제죠.
지식은 머리속에 쌓으면 되는데
실력은 손가락 마디마디에서
쌓이거든요.
통기타를 독학하는 경우에는
내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가늠이 어렵습니다.
더 잘하는 누군가가 봐줘야 하는데
주변엔 그럴 사람이 없기 때문이죠.
이제 아래 이야기들을
유심히 따라가보세요.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캐치할 수 있으실 겁니다.
과정1. 초급
- C#m, Bm, F코드를 잡을 수 있으며
- 코드 전환이 얼추 되는 정도.
- 리듬은 별 상관 없음.
- 사운드는 잘 나면 좋고, 안 되도 일단 OK
초급은 '코드 전환'을 연습하며
느린 곡을 연습하는 과정입니다.
통기타를 처음 배우는 사람으로
C#m 같은 바레코드를 알고
잡을 줄도 알면서 코드 전환이 조금 된다.
그러면 초급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바레코드를 잡을 줄 아느냐,
그리고 코드전환이 되느냐 입니다.
코드 전환이 안 되면
그냥 생초보로 남게 됩니다.
리듬을 아무리 잘 쳐도
코드 전환이 안되면 그냥 끝.
곡 연주가 안 되는걸요.
코드 전환이 잘 안돼서
곡 연주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초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도 쉬운 리듬은 배우면
몇 개는 금방 칠 수 있습니다.
보통 가장 느린 리듬인
느린16비트 리듬을 구사하지만
보통빠르기의 8비트 리듬
칼립소나 고고등도
충분히 연주가 가능합니다.
코드 전환만 잘 된다면 말이죠.
어쨌든 여기에 음악적인 기본기만 갖추게 되면
느리게 치는 곡이라고 해도
듣기 좋은 연주가 됩니다.
기타 배우고 몇 달만에
괜찮은 연주가 되는 것이죠.
이정도 하면 무슨 곡을 칠 수 있을까요.
아주 많은 발라드 곡을 연주할 수 있습니다.
상당수의 7080 곡은
기본 코드만으로도 좋은 연주가 됩니다.
이런 곡들도 정리해서
목록을 준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초보때는 사운드를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코드전환 속도만 좋다면
사운드는 차차 개선이 되거든요.
그래서 최우선적으로 이 시기에는
코드 전환이 잘 되는게 중요합니다.
통기타의 시작은 코드 전환입니다.
과정2. 중급
- 기본적인 리듬을 파악하고
- 16비트 리듬을 연주할 수 있어야 한다.
- 스트럼 소리는 물론 좋아야 한다.
- 코드 전환은 더 빨라야 한다
- 리듬의 꽃 커트가 잘 되어야 한다.
중급은 코드 전환을 기반으로한
8비트와 16비트 리듬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코드를 조금 잡다보면,
자신감이 생기거든요.
자연스럽게 더 빠른 곡,
더 멋진 연주를 하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리듬 연습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가장 많은 실수가 생기는데
독학을 하시는 분들은
이때부터 중구난방의 시작이 됩니다.
리듬을 가르치는 교사들도
리듬에 대해서 이렇다할 정리를 하지 못하고
이렇게 하다보면 나중에 다 된다는 식의
논리를 펼칩니다.
어찌보면 맞고, 어찌보면 말도 안 됩니다.
요즘 시대에 이런 식의 교육이라뇨.
이 과정에서 저는
통기타 리듬6라는 교재를 사용합니다.
6가지 패턴의 8비트 16비트 리듬을
정교하게 익혀서
내것으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여기에 테크닉이 들어가서
커트와 팜뮤트등을 하게 되고
이렇게 익숙해진 리듬을 가지고
리듬을 변형하거나 추가하는
복잡한 연주로 나아가게 됩니다.
어쨌든 중급 과정은
기본적인 리듬을 익히는 과정입니다.
제대로 익히는데만 몇 달이 걸립니다.
사운드는 결국 코드 운지에서 시작해서
오른손에서 완성됩니다.
정교한 사운드를 내는 것이
실력의 기본입니다.
리듬 아무리 잘해봤자 소리 털털거리면
하수입니다.
고급으로 갈수록
소리를 잘 내는 것이
실력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기본 리듬을 배우게 되지만
좀 더 복잡한 코드도 배우게 되고
이제야 제대로된 스타트 라인에 서게 됩니다.
기본기를 다 마친 상태가 되거든요.
그리고 일반적인 통기타 배우기는
여기서 끝납니다.(헐!)
더 가르칠게 없다며
그냥 하산을 시키죠.
그러나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과정3. 중고급
- 코드 움직임에 관한 이해
- 코드 전환에 관한 이해
- 그리고 고급 코드폼 익힘
- 그리고 연주는 더욱 정교해집니다.
중고급 과정부터는 음악적 이해입니다.
기본기인 코드와 리듬을
초급 중급까지 배우는데
이것을 바탕으로한 음악적 연주가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코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음악적 이론들이 나오게 됩니다.
사람들은 흔히 기타 실력이 막히면
음악 이론을 배우라고 하지만
음악 이론은 기타 실력에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음악 이론을 기타와 연관지어서
배워야만 합니다.
중고급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이것입니다.
코드가 어떤 원리로 움직이게 되는지
그리고 움직이는 코드들이
기타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안 보고 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런 것을 배우게 됩니다.
이렇게 진행을 하게 되면
노래를 외우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코드가 느껴지고 들리기 때문입니다.
절대 음감이 아니더라도
학습으로 충분히 가능합니다.
당연하게도 이쯤되면
기본적인 코드폼들은 잘 될겁니다.
그래서 7프렛을 넘어가는
다양한 코드폼들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연주로 재구성할 수 있도록
복잡한 코드폼들을
패턴별로 배우게 됩니다.
"저거 무슨 코드 잡은거야?"
라는 소리를 듣게 되실겁니다.
어떠신가요.
이쯤되면 이 글의 맨 처음에 얘기했던
안보고 치는 정도까지 칠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빨라야 1년입니다.
보통 혼자하면 5-6년 걸리는
혹은 오르지 못할 나무인 것이죠.
그래서 독학은 가능은 하지만
너무 멀리 오랫동안 혼자 고립되게 됩니다.
저도 그런 경우를 많이 겪었기 때문에
이렇게 과정을 하나씩 만들고
알려드리는 것이죠.
과정4. 고급
- 코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 상태에서
- 다시 전문적인 리듬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 합주에 최적화된 리듬을 구사하는 단계
- 송폼, 빌드업, 싱코페이션과 섹션
- 노래를 들을 때 위 4가지 개념을 알고 듣습니다.
- 연주까지 나올 수 있도록 맹연습 합니다.
- 노래의 시작부터 끝까지 외울 수 있게 됩니다.
- 이것이 켄지의 길.
- 음악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
고급 과정은 코드가 아닌
리듬으로 음악을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기타를 잘치기 위한 요소라기 보다는
음악을 더욱 음악답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기타를 연주하는 사람들도
이것을 알고 있다면
남들과는 다른 월등한 연주가 나옵니다.
음악적 요소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흔히 송폼, 빌드업, 싱코페이션, 섹션이
기본적인 음악을 이루고 있습니다.
뭔가 복잡해 보이지만,
이런 구성요소들은 우리가 이미
음원을 통해서 많이 들어봤던 것들입니다.
이것은 코드가 아닌
리듬적 이해를 기반으로 합니다.
위에 제시된 송폼, 빌드업...
이 네 가지를 염두하지 않고 기타를 치면
거의 초보수준의 연주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언제나 똑같은 연주가 됩니다.
다를 것이 하나 없는
정말 평범한 그 이상을 할 수 없는
연주가 되는 것이죠.
스스로의 유리 천장을 뚫고 성장할 수 없다면
이 고급 과정을 필수로 들으셔야 합니다.
송폼은 노래의 흐름입니다.
1절에서 후렴 가고 2절에서 후렴가고
브릿지 넘어갔다가
후렴 연속 두번 때리고 엔딩~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노래의 구성을 이해하고
어떻게 연주할지 먼저 계획할 수 있습니다.
빌드업은 송폼을 기반으로
노래의 기승전결을 만드는 것입니다.
약한 부분은 약하게 연주하고
강한 부분은 세게 연주하는 등
곡 전체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연습하지 않으면
언제나 똑같은 연주가 나오게 됩니다.
관련된 정보들이 너무나 많으니 설명은 패스.
싱코페이션은 당김음 입니다.
코드가 정박에서 바뀌지 않고
반박자 앞으로 이동하는 현상인데요
요즘 노래는 대부분 싱코페이션이 들어가 있어서
이걸 연주해주지 않으면
수준 낮은 연주가 되는 것이죠.
기본 리듬이 완성되어 있지 않으면
구사 자체가 안될 수도 있어서
정말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당김음은 일정 패턴으로 나오기 때문에
처리하는 방법만 알면
어떤 리듬에서든 무리없이 대처가 가능합니다.
섹션은 모든 악기가
같은 리듬을 치는 구간을 말하는데
노래 처음 혹은 중간에 나오면서
굉장히 인상깊은 리듬으로 각인을 시킵니다.
노래의 완성도와 굉장히 민감하게 관련있으니
섹션은 뭐가됐든 다 연주해 줘야 합니다.
[스트럼고급] 강좌는 과정 4를 바탕으로 진행하는 수업입니다.
하지만, 현재 제작중입니다.
2019년 5월 안으로 만나볼 수 있으실 겁니다.
과정5. 아르페지오와 퍼커시브
- 잘 돌아가는 왼손을 기반으로
- 굉장히 정교한 아르페지오 연주를 합니다.
- 오른손만 집중 연습하면 됩니다.
- 8비트 아르페지오 16비트 아르페지오
- 8비트 퍼커시브 16비트 퍼커시브
- 그리고 보사노바까지
아르페지오와 퍼커시브는
연주의 신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고난이도 연주 스킬입니다.
왼손 코드가 이제는 제법 잘 되실겁니다.
이 코드 운지 능력을 기반으로
모든 에너지를 오른손 아르페지오에 보냅니다.
초보들 중에서 아르페지오 하겠다고 하다가
포기하는 경우 진짜 많습니다.
그래서 아르페지오는 원래부터가
왼손 코드가 날라다닐 정도가 되어야
그나마 시작을 해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섣불리 잡았던 코드 운지는
아르페지오의 시작과 더불어 무너질 것입니다.
아르페지오 연주는 왼손 코드를
더 꽉 잡아야 그나마 소리가 납니다.
대충 잡으면 버징만 심하게 나죠.
그래서 초보가 연주하면 셀프 열폭이 되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아르페지오는 위에 제시한대로
8비트와 16비트, 그리고 이것은 다시
아르페지오와 퍼커시브로 나뉩니다.
지금까지는 이런 구성을 만들어본
국내 교재는 없는 것 같습니다.
(내가 1빠임!)
이걸 모르면 연주가 굉장히 힘들어집니다.
왜냐면 아르페지오는
변화가 무쌍하다보니
어떻게 쳐야하는지 뭐가 제대로인지
치면서도 모르는 경우가 많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다른말로는 확신이 안 생기는 겁니다.
더 열받는 것은,
똑같은 연주를 하는데도
가르치는 사람마다
연주하는 사람마다
똑같은 걸 다르게 친다는 것입니다.
(아오!)
그러므로 체계적인 정립이 딱!
되어 있어야 합니다.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이것이 켄지의 길!
내 실력은 어디쯤일까?
이제 단계별로 자신의 실력을 체크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