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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기타를 배우는 성인들의 특징

켄지 4 766

1. 빠르게 배우려고만 한다.

어린이들을 가르쳐본 적은 없기에 잘 모르겠지만, 성인들을 가르치다보면 한 가지 특이한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한 달만에 그래도 뭔가 하나 번듯하게 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걸까. 물론 무언가를 생전 처음 배우게 되면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체감이 되지 않기 때문에 막연한 그림을 그리게 된다. 그래서 통기타도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다. 기타나 음악에 대한 이론이 빠삭한 사람도 손가락을 움직여서 연주를 할 수 없다면, 그건 기타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는 '단순히 그냥 못치는'사람일 뿐이다.


통기타 코드 14로 생초보들 강의를 하다보면 매주 한 번씩 레슨을 받으면서 평균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과정대로 연습을 하면 기초적인 코드 움직임이나 느린 스트럼에 대해서는 조금씩 실력이 향상된다. 6개월만 해도 코드 운지나 코드 전환같은 기본적인 움직임은 자연스러워지기 때문에 기초는 다져볼 수 있다. 그 후로는 혼자서 해도 될 정도의 실력으로도 나아갈 수 있다. 숙련만 되면 된다. 그러면 기타와 악기에 대한 기초 개념들은 잡을 수 있다.


성인들이 다른 것을 배울때도 마찬가지지만, 학습에 관련된 이야기는 다음번에 한 번 하기로 하고.



2. 굉장히 어려운 노래를 치고싶어 한다.

실제로 보기만해도 몹시 어려운 노래를 치고 싶다고 오시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 분들은 대부분 그 곡 한 곡만 치고싶어 하셨다. 문제는 그 곡이 당사자의 실력으로는 커버가 안 될 정도로 정말 어려웠다는 것. 바레코드 전환도 정확히 소리가 나지 않는데 바레코드와 약식 코드가 난무하는 곡을 아르페지오로 치려는 것은, 그리고 그 한 곡만 죽어라 파서 완성하려른 것은 실력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 곡 치고싶어서 연주하는 방법은 전반적인 실력을 늘리기가 쉽지 않고 단순히 외워서 치는 것이기 때문에 범용성이 사라지며 곡을 이해하고 연주하는 것이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별 쓸모없는 접근법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이런 분들이 종종 있다. 분명 자신이 좋아하는 곡이 어떤 레벨의 곡인지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기타 초보자가 난이도를 파악할 방법은 딱히 없으므로 이러한 일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3. 초고속으로 그만둔다.

불같은 성격의 사람들은 대부분 통기타를 배우고자 마음을 먹으면 그 자리에서 담판을 지어야 직성이 풀리는 듯 하다. 그래서 레슨을 하기로 해놓고 2주 정도만 나오면 그 후로는 소식이 없다. 이런 분들이 몇몇 있었다. 이런건 좀 특이 케이스이긴 하다. 여하튼 보통 그만두는 경우는 자기가 생각한 것보다 실력이 더디게 늘 때나 기타 치는 게 별 감흥이 안 생길 때 발생하는 듯 하다. 조금씩 향상되는 느낌을 받으면 기타 배우는 게 재밌기 때문에 초반의 흥미로움을 잘 만들어주면 그 사람은 오랫동안 기타를 배울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걸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은 2개월 내외인 것 같다.


그중에서도 특히 잘 안 되는 부류가 있는데 그것은 왼쪽 손가락이 잘 안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보통 생각컨데 자신의 몸은 자유롭게 컨트롤할 수 있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가 않다. 뛰는 것도 많이 뛰어본 사람이 노하우가 많고 평소에 손가락도 많이 움직여본 사람이 기타를 더 잘 칠 수밖에 없다. 자기도 모르게 손가락의 힘이 좋거나 움직임이 좋은 사람들이 있는데 상당수는 오랜시간 손가락으로 무슨 일을 하는 사람들인 것 같다. 침 놓는 한의사분도 손가락 힘이 좋으셨고, 피아노 전공하신 분은 뭐 당연한 거고, 암튼 손가락을 잘 컨트롤 하면서도 힘이 좋은 사람들은 정말 빨리 배워서 초급을 1, 2개월만에도 탈출하는데 그런 사람들의 경우 리듬까지도 불과 3-4개월 정도만에 넘어가기도 한다.


초기의 통기타 학습은 머리로 하는 공부가 아니라 손가락 움직임의 연습이다. 자전거 타기와 비슷하고 스케이트 보드나 인라인 스케이트같은 피지컬적 요소가 필요하다. 평소 기타 코드 운지에서 사용되는 근육들이 잘 발달된 사람들이 기타를 처음 배워도 아주 빠르게 배워나갈 수 있었다. 어차피 초반에는 음악이론은 안 하니까 악기적 특성만 잘 연습해두면 그 사람은 평생 기타를 자신의 취미로 가져갈 수 있게 된다.

4 Comments
뽀대홍인 05.21 06:39  
맞아요 ㅎㅎ 저는 아직 포기안했어요
근데 얼마전에 손가락을 크게 다쳐
지금 근 두달간 휴식중 ㅠ
켄지 05.21 20:36  
아이공 ㅠㅠ 손가락은 오래가더라고요. 저도 레슨 안하는 이유중 하나가 손목이 넘 아파서였는데 요즘 많이 좋아졌어요. ㅎㅎ 많이 쉬셔용!
별맛콜라 06.12 11:03  
이 글을 읽고 찔리네요.
3번 빼고는 전부다 제 얘기.....ㅎㅎ

하지만 켄지TV를 만난 후 기초부터 다시 공부하고 있습니다.
켄지 06.13 01:24  
성인이 되어서의 학습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별맛콜라님은 대단대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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