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

안녕하세요. 선생님.
지난 5월쯤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독학으로 기타를 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전.....
슬럼프가 제대로 온 것 같아요. ㅠㅠ

예전엔 아주 형편없는 실력으로 기타를 쳐도
제 기타 현 울림이 넘 이쁘게 들렸는데
지금은 그때보다는 실력이 늘었겠지만
제 기타 소리가 너무 거슬려요. ㅠㅠ

취미 기타생이..
한참 늦은 나이에 시작한데다
하루에 두어시간 연습으로 실력이 일취월장 하는 것을 바라면 안되겠지만

그래도 이만큼 쳤는데.. ㅠㅠ

갑자기 너무 벽이 느껴지고
잘 안되는 것만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그동안 난 뭘 한 것일까.....


잘치는 기타리스트를 보면 황홀하고 행복했는데
요즘엔 그냥 부럽기만 하고.. 뭔가 좌절스럽고
(기타리스트가 되겠다는 목표는 아니었지만...)


사실 .. 한 때 뭐랄까...
꼴도보기 싫고
기타 잡는 것 조차 무서웠던 때가 있었는데..
기타수리하고 그런 마음은 좀 사라졌구요.

11월부터 한 12월 중순까지?
어떻게든 이겨내보리라-! 하면서 바등바등
엉덩이 붙이고 연습했는데..(그래봐야 하루 두세시간이긴 합니다만..)
실력 변화도 없는 것 같고.. 재미도 없고 ㅠㅠ

그동안 아르페지오 연습했는데..
뭔가
스트럼이 기본인 것 같기도 하고.
코드 한번에 딱-! 꾹-! 잡는 연습도 하고 싶고..

그래서 시작은 했는데..

소리 왜이러니 ㅠㅠ ......
제가 치는건 너무 시끄럽고 정신없고
리듬 생각하다보면 강약 다 없어지고
비트 생각하다보면 스트록이 엉망이 되어버리고 ㅠㅠ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어요.

정말 제 자신에게 화가 나는 시점입니다.
하 진짜 눙물이.... ㅠㅠ
넘 소질이 없나봐요 ㅠㅠㅠㅠㅠㅠ

아니 왜 기타는 취미로 즐겁게 할 수 있는 가벼운 악기라며
시작해보라고 했느냐고-!!!
처음 기타 해보라고 추천해준 친구가 야속합니다 ㅠㅠㅠㅠ

너무 어려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선생님.
이런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요. ㅠㅠㅠㅠㅠ

지금 여기서 포기하면
앞으로 평생 기타와는 이별할 느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