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페지오 강좌 수강을 마치며
작년 7월초부터 시작한 아르페지오 강좌를 이제 마쳤네요.
휴~ 제가 이렇게 1년 동안 끈질기게 쉬지 않고 해 본 게 있나 싶습니다.
곰이 동굴에서 100일 동안 쑥과 마늘로만 버틸 때 이런 기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ㅎㅎ
기타 시작한지 6개월 지난 시점에 이걸 내가 지금 해도 되나 싶은 갈등이 많았는데 운지력이 좋아질 거라는 기대 하나로 과감히 시작을 해 버렸네요.
처음에는 손가락으로 튕기는게 너무 어색했지만 교재와 강좌에 따라서 하나씩 천천히 하다 보니 조금씩 손에 익기 시작하면서 재미도 붙고 지루한지를 몰랐습니다.
낮은 수준부터 점점 난이도를 높여서 연습할 수 있는 커리큘럼이 제게는 딱 맞는 강좌였어요~ 더 빨리 진도를 나가고 싶은 유혹을 꾹꾹 참고 한 단계씩 배우며 올라와서 이젠 나름 자신감도 생기고 뭔가 안정되는 느낌입니다요.
왠만한 수준의 분들이라면 좀 더 빨리 끝내실 수 있었겠지만 저 같이 초보수준에서 시작하면 왼손 코드운지, 오른손 패턴 연습을 같이 병행해야 하고 더군다나 모르는 노래는 익숙해질 때까지 들어봐야 해서 정말 1년이 빠듯했습니다.
이제부터는 긴 시간에 걸쳐 숙성시키고 나서 새로운 곡들도 혼자 연습해 봐야 할 텐데 코드나 운지, 연주패턴을 어떻게 정해서 해야 할 지가 숙제로 남네요.
그리고 어제부터 느낀건데 오른손 자세가 왠지 이상하더군요. 좀 세워서 손톱 중앙으로 튕겨야 되는데 점점 뉘어져서 손톱이 자꾸 옆날이 갈려버리네요. 제가 찍은 영상과 켄지님 영상 비교해 보니 역시나… 이 자세 교정하는데 또 시간 투자해야겠어요 ㅠㅠ
지난 1년간 특별히 감사했습니다. 코드리빌딩에서 계속 또 뵈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