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를 가르치게 될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게시글을 올린적 있는데, 소모임에서 이미 기타 입문자 한분과 2주 정도 소모임을 가지며 기타를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사실은 첫시간만 제가 일대일로 알려드렸고, 둘째주에는 원래 기타 소모임이 4명이라서 저는 뒤로 스윽 물러나고 기타 소모임 주관하시는 분께서 알아서 인도해 주고 계십니다. ^^
그런데 어찌어찌 인연이 닿아서 이번주에 또 다른 분께서 개인적으로 기타를 배우고 싶다는 의사를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번주 일요일에 한번 만나뵙고 차한잔 하기로 했습니다.
기타를 배우기 위해서는 배울 장소가 있어야 하는데, 집에서 모임을 갖는것은 소음때문에 안될것 같고, 교회에서는 방역지침 때문에 모임 자체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차한잔 하면서 코로나 방역지침을 고려하여 장소나 시기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어 볼까 합니다. (이미 진행중인 소모임은 3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된 상황이고 방역지침을 지키면서 하는 중입니다. ^^)
켄지님이 기타 교재를 만드시면서 밝히신 소망중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배운것을 남들과 나누기를 바란다'는 말씀이 얼핏 기억이 납니다. 제가 일일기타에서 켄지님의 교재로 기타를 배우면서 느낀점이 켄지님처럼 세상 사람들을 위해 조용히 봉사하시는 분이 많고, 내가 켄지님께 받은 은혜가 크구나 하는점인데, 저는 아직은 준비되지 않고 실력도 많이 부족하지만 이렇게 내가 배운것들을 나눌 기회들이 자꾸 생기는것들이 아마도 "나도 켄지님처럼 나중에 내가 배운것을 주위에 함께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기도를 한 덕분인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음 이미 2주전에 한분을 일대일로 가르쳐드리면서 느낀 점이, 제가 다른 사람을 가르치기에 많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내가 아는 기타 지식과, 내가 다른 사람에게 기타를 알려준다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기초나 기본기에 대해서 알려드리면서 일단 제가 잘못 알고 있거나 겉핥기식으로 대충 알고 있는것이 많다는걸 깨달았습니다. 누군가에게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대충 알면 안되고 훨씬 정확하게 알아야 하고, 또 알려드려야 하다보니 체계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지식을 전달하는데 집중하기 보다 배우는 사람의 현재 상황이나 레벨을 고려하며 배려하는것도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전에는 진도를 빨리빨리 나가는것에 목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조금이라도 더 완성도에 가깝게 연습곡을 마무리하고 넘어가야겠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습니다.
사실 누군가에게 기타를 알려드리기에 스스로가 부족하다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고민도 많이 합니다. 한편으로는 기타를 가르쳐준다는것은 꼭 다른 사람에게 지식을 전달하는것을 넘어서, 제 스스로 다시 기초를 되돌아보고 점검을 하며 복습하는 기회도 되는것 같아서 부족하지만 일단 도전을 해볼까 합니다.
앞으로 새로 만나게 될 분과 함께하는 시간이 아무쪼록 기타실력을 뽑내는 시간이 아니라(뽑낼 실력도 없거니와), 기타를 배우고 싶어하는 분의 간절한 마음을 채워드리고 함께 나눔을 통해서 은혜가 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늘 낮은자세로 임하기를 스스로 다짐합니다.
그리고 교재는 아마 켄지님의 '워십기타 스타트'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 그러다가 기타 배우시는 분께서 스스로 독학을 할 수 있을정도의 상황이나 의지가 있으시다면 일일기타나 어쿠스틱워십 채널을 홍보하여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유도해 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