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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더리 도미넌트와 릴레이티드 2 마이너>

윤군 6 2765
여러 곡을 듣다보면 비슷한 진행들이 귀에 들어오는데
그 중에서도 '도시미라솔도파' 가 있다.
C메이저키로 보면 "C - Bm7 - E7 - Am7 - Gm7 - C7 - F" 이다.
1도에서 4도로 가는 진행인건데..
왜 갑자기 저기서 세븐코드가 튀어나오는 건지
왜 갑자기 5도 메이저에서 마이너가 나오는건지 늘 궁금했었다가
오늘에서야 그나마 공부해서 조금 이해하게 되었다.

Am 앞에 도미넌트 세븐인 E7과 2도 마이너인 Bm7을 앞에 붙이고
F앞에 도미넌트 세븐인 C7과 2도 마이너인 Gm7을 앞에 붙이면
각각 Am와 F를 1도로하는 2-5-1이 완성된다.

세컨더리 도미넌트란?
C키의 도미언트 세븐은 G7이다. 이를 첫번째 도미넌트 라고 한다.
G7 대신 2~6도에 해당하는 코드를 1도했을 때의
각각의 도미넌트 세븐을 사용하는 걸 두번째 도미넌트 라고 한다.
즉, E7을 '6도로 가는 세컨더리 도미넌트', 
C7을 '4도로 가는 세컨더리 도미넌트' 라고 부른다.
세컨더리 도미넌트 앞의 2도는 "릴레이티드 2도 마이너"라고 부른다.

이 진행 안에서도 다양한 베리에이션이 있는데
첫째, 2도 마이너 7을 "마이너 7 플랫 파이브"로 바꿀수 있다.
마이너키의 2도가 3화음에선 디미니쉬 4화음에서는 m7b5이다.
(Bm7 -> Bm7b5, Gm7 - Gm7b5)

둘째, 세컨더리 도미넌트의 대리코드를 사용할 수 있다.
세컨더리 도미넌트의 3도와 7도 구성음이 같은 경우 바꿔쓸 수 있다.
(전문용어로 트라이톤 대리코드) 쉽게 이해하려면
세컨더리 도미넌트의 5도 구성음을 반음 내리고 7을 붙이면 된다
(E7 -> Ab7, C7 -> Gb7)

셋째, 텐션코드를 사용할 수 있다.
세컨더리 도미넌트는 뒤에 오는 코드에 텐션이 따라서 달라지며
트라이톤 대리코드에는 5음 대신 #5(=b13), b5(=#11) 텐션을 자주 쓴다.


요새 연습중인 곡에서의 실제 쓰임새를 살펴보면

마커스의 "내 마음을 가득채운"의 벌스 진행은
"E - G#7(#5) - C#m7 - Bm7 - E7 - AM7 - E/G# - F#7 - A/B" 이다
G#7은 C#m7으로가는 세컨더리 도미넌트이며 #5(=b13) 텐션이 붙었다.
(중간에 '시'에 해당하는 D#mb5가 빠젔다.)
Bm7 - E7 - AM7은 AM7을 1도로 하는 2-5-1
A/B는 E키의 5도에 해당하는 B코드의 분수코드니까
5도로 가는 세컨더리 도미넌트로 F#7을 사용했다는 걸 알 수 있다.

경서의 "밤하늘의 별을"의 벌스 진행은 앞 부분과 뒷 부분이 조금 다르다. (Eb키이므로 1카포 D키로 설명)
앞 부분은 "D - A/C# - GM7 - D - GM7 - B7/F# - Em7 - A7" 이다.
B7/F#은 B7의 5도 F#을 1도로 하는 분수코드이다.
즉, '파'에서 '미'로 떨어지는 베이스라인을 구성했다.
Em7 - A7 - D는 D키의 2-5-1 이다.

뒷 부분은 조금 복잡하다. "D - C#m7b5 - Gb/Bb - Bm7 - Am7 - Ab7(b5) - GM7 - F#m7 - Bm7 - Em7 - A7 - D"
앞에서는 7도 코드는 A/C#이었는데 이번에는 C#m7b5를 썼다.
다음은 6도인 Bm7으로 가는 세컨더리 도미넌트인 F#7 대신에
F#의 분수코드인 F#/A#(=Gb/Ab)이 나왔다.
(Gb7/Bb이 맞을 수도 있는데 기타로 쳐보니 불협처럼 들린다)

그 다음은 G키의 2-5-1인 Am7 - D7 - GM7 대신에
D7 대신 5도b에 7을 붙인 Ab7에 b5(=#11) 텐션을 사용한 걸 알 수 있다.

사실 이 곡은
"D - C#m7b5 - F#7 - Bm7 - Am7 - D7 - GM7 ... "로 진행해도 무방하다.
다만 마이너플랫5 코드, 트라이톤 대리코드, 텐션코드의 사용은
절대적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고 항상 멜로디와 어울려야 한다.


요약>

1도에서 4도로 가는 진행은 여러가지가 있다.
대표적으로 '도-시미-라-솔도-파'
시미와 솔도는 각각 순서대로 마이너 - 세븐 코드이고
둘 대신 마이너플랫5와 트라이톤 대리코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저런 진행을 많이 익혀두면 기타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6 Comments
별맛콜라 2021.02.16 09:29  
화음의 화자도 모르는 기타 애쏘보자인 저는 윤군님의 해박함에 그저 감탄하고 갑니다...
윤군 2021.02.16 22:11  
애쏘보자는 버퍼링 주법이 필수인데 별맛콜라님은 아니시잖아요 ㅎㅎ
저도 배운거 계속 까먹고 다시 공부하는 쏘보자입니다.
홍종민 2021.02.16 23:05  
오오 연주뿐 아니라 화성학 까지도 관심영역을 확대하셨군요. 이런 점 때문에 음악 등 예술관련은 끝이 없나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나라 의무교육에 음악의 비중을 좀 더 늘려야 하고, 교육자들도 그에 대해서 좀더 진지하게 준비해놓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어릴때 국민학교^^ 를 다녔는데...당시 잘못된 교육을 많이 받았죠..

요즘엔 그런 선생님들이 없겠지만......제가 배울때 선생님들은

으뜸화음은 도 미 솔 (제대로 배웠다면 tonic 3rd 5th)
딸림화음은 레 솔 시 (실제로는 솔 시 레 / 제대로 배웠다면 5th , 7th , 9th)
버금딸림 화음은 도 파 라 (실제론 파 라 도 / 제대로 배웠다면 4th , 6th, 8th)

이렇게 외웠다는....촌에서 국민학교를 나와서 그런것일까요... 대학생이 되서도 한동안 그렇게 알고 살았습니다.

용어 정리도 엉터리였던거 같애요..지나고 보니까 ... 다 라 마 바 사 가 나 장조 단조 라는 정말 한국에서만 쓰는 해괴한...(개인적으로 이건 정말 없어져야하는 표기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초 서양음악 도입할때 굳어진거겠지만...그때부터 그냥 CDEFGAB 로 만 배웠어도 ...

여튼 윤군님의 최초 의문점이었던

...C메이저키로 보면 "C - Bm7 - E7 - Am7 - Gm7 - C7 - F" 이다.
1도에서 4도로 가는 진행인건데..
왜 갑자기 저기서 세븐코드가 튀어나오는 건지
왜 갑자기 5도 메이저에서 마이너가 나오는건지......

라는 부분의 가장 간단한 1차원적인 대답은 저라면 이렇게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해당 진행은 다이어토닉 스케일내에서 논다이어토닉 진행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다음 질문은 논다이어노틱 진행을 왜 하나요 ?

제 답은 "전형적인 메이저 다이어토닉 코드 진행내에서 일시적으로 조바뀜을 하는 효과를 주어 표현력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예에 나와있는  C메이저스케일 내에서  "C - Bm7 - E7 - Am7 - Gm7 - C7 - F" 은 어떤 의도인가요 ?

제 답은

C - (Bm7-(E7-Am7)-(Gm7-C7))-F

로 분해해서 본다면 C(토닉) 이 F(도미넌트)로 변화하는 중에  "세컨드리 도미넌트를 사용하여 인공적인 도미넌트 모션을 추가"하여 진행을 풍성하게 하고자 한것으로 보입니다.

순차적으로 보면 이렇게 불 수 있습니다.
(C메이저라는 전제)
1단계 : C-F :  C에서 F로 5도 하행 진행해보겠어! 

2단계 : C-(Bm7(b5)-Am7-Gm7)-F : 뭔가 좀심심하니 한음씩 떨어뜨려볼까 . 다이어토닉 코드 투입!

2.5단계 : 아...뭐가 좀 아쉽다..더 풍성하게 만들고 싶다

!! 그래. 요럴때 쓰라고 세컨드리 도미넌트 배웠잖아~ 중간중간에 넣어보자~!! 세컨더리 도미넌트를 가상토닉의 앞에 둘까 뒤에 둘까...진행을 종결짓는 인공적인 도미넌트 모션이 필요하면 세컨더리 도미넌트를 앞쪽에...진행중이라면 뒤쪽에 두는게 당연 자연스럽!!! 5도 상행이냐 4도 하행이냐의 문제니까..

3단계 : C-Bm7(b5)-(E7-Am7)-(Gm7-C7)-F : 세컨더리 도미넌트 투입

토닉 - 2도 하행 - 직전음에서 5도하행 - 앗 너무 내렸네..직전음에서 다시 4도 상행-직전음에서 다시 2도 하행 - 5도하행하여 인공적인 도미넌트 모션 - 다시 5도 하행에서 원래 목표였던 F에 도달 완료!!!


4단계 : !! 세컨드리 도미넌트 넣어봤더니..굳이 Bm7(b5) 안하고 Bm7 해도 되네

C-Bm7-(E7-Am7)-(Gm7-C7)-F

최종 결론은 결국...

1도인 토닉 C - 2도하행에 해당하는 Bm7 - (3도 하행에 해당하는 Am7의 세컨드리 도미넌트-3도하행인 Am7)- (4도 하행인 Gm7-Gm7의 세컨더리 도미넌트인 C7)-5도 하행인 F

이렇게 종결된 것으로 이해하면 좀 더 편합니다 (4도 상행 진행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5도 하행으로 생각하는게 구성 파악하는데 논리적으로도 더 이해하기 쉬우실 겁니다). 

결론은 5도 진행은 항상 옳다는 *_*
별맛콜라 2021.02.16 23:41  
저도 국민학교 다닐때 음악시간에 배운거 같긴한데, 댓글 보면서도 왜 이해를 하나도 못할까요. ㅎㅎ 전 국민학교 음악 시간에 맨날 놀았나봐요. ^^
윤군 2021.02.18 20:22  
도수만 생각하다보니 1 7 3 6 2 5 1를 4도상행이나 5도하행으로 바라봤었는데
말씀해주신 구조로 이해하니 또 이해하기 쉬워지는군요.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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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친구 2021.02.19 18:21  
너무너무 배울게 많습니다
많은 도움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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